2026. 9. 30. 11:52ㆍ카테고리 없음

“5분이면 정상까지 다 온 거 아닌가요?”
대둔산 케이블카를 처음 타면 이런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부역에서 상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하지만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대둔산의 진짜 산행이 시작됩니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지나 최고봉 마천대까지 가려면 생각보다 제법 걸어야 합니다.
케이블카 5분
대둔산 케이블카는 1990년 11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선로 길이 927m, 경사 약 23도의 구간을 두 대의 케이블카가 서로 엇갈려 움직이며, 한 번에 최대 50명이 탈 수 있습니다.
상부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분입니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가 해발 878m라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완주군 산행 안내 기준으로 상부역에서 마천대까지 약 0.8km, 약 40분이 더 필요합니다. 결국 케이블카는 정상까지 데려다주는 수단이라기보다 초반 오르막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요금과 운행
최근 안내 기준 대둔산 케이블카 요금은 성인 왕복 16,000원, 편도 13,000원이며 소인은 왕복 12,500원, 편도 10,500원입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안내되고 있으며 매표는 오후 5시 40분에 마감됩니다. 보통 20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날에는 수시 운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계절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운행시간이 바뀔 수 있고 강풍이나 낙뢰 같은 기상 상황에서는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 늦게 방문한다면 당일 운행 여부와 마지막 탑승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둔산도립공원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라 케이블카 요금 외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구름다리 81m
상부역에서 산길과 계단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대둔산의 대표 명소인 금강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는 약 50m, 높이는 약 80m에 달합니다. 숫자로 보면 짧아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서면 발아래가 깊게 내려다보여 체감 거리는 훨씬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리 가운데에서는 대둔산 특유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가을에는 바위 사이로 단풍이 번지면서 대둔산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구간 중 하나가 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중앙보다는 난간 쪽 시선을 가까이 두고 천천히 건너는 편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삼선계단 앞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곧 삼선계단이 등장합니다.
삼선계단은 길이 약 40m에 127개의 계단이 이어지고 경사는 약 50도에 달합니다. 폭도 넓지 않아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계단이라기보다 바위 절벽에 세운 사다리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부모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굳이 삼선계단을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갈림길에서 우회 등산로를 선택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마천대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삼선계단 자체가 대둔산의 명물인 것은 맞지만 모든 사람이 꼭 올라야 하는 코스는 아닙니다. 현장에서 높이와 경사를 직접 확인한 뒤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풍철 이용법
대둔산은 단풍철이 되면 평소보다 방문객이 크게 늘어납니다. 2026년 전망에서는 대둔산 첫 단풍이 10월 하순, 절정은 11월 초 전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단풍 시기는 10월 기온과 일교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직전에 실제 단풍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사전예약제가 아닌 현장 발권 방식이라 단풍 절정기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하면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케이블카 왕복과 마천대 산행,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에서 사진 찍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최소 2시간 정도는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 케이블카를 놓치면 걸어서 내려와야 하므로 하산 시간도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5분 뒤가 진짜
케이블카에 타면 불과 5분 만에 대둔산 중턱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5분이 여행의 끝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부역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마천대로 이어지는 대둔산의 대표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케이블카 덕분에 힘든 오르막은 줄이면서도 산행의 재미는 충분히 남아 있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5분이면 끝”이라고 생각하기보다, 5분 뒤부터 진짜 대둔산을 걷는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이블카 없는 반대편이 더 좋다는데" 대둔산 수락계곡 코스
케이블카 없는 대둔산 반대편, 논산 수락계곡 코스를 소개합니다. 수락폭포와 단풍 풍경, 마천대까지 소요시간, 완주에서 수락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와 가을 산행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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