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이면 청귤이죠?" 청귤청 담그는법 전에 알아야 할 반전

2026. 9. 27. 02:33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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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면 청귤이죠?" 청귤청 담그는법 전에 알아야 할 반전
"초록색이면 청귤이죠?" 청귤청 담그는법 전에 알아야 할 반전

 

8~9월이 되면 청을 담그려고 초록색 귤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온라인에서도 흔히 ‘청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만, 우리가 청귤이라고 알고 있던 초록 귤 대부분은 사실 풋귤에 가깝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풋귤과 청귤은 단순히 익은 정도만 다른 귤이 아닙니다. 아예 다른 종류이기 때문에 청귤청 담그는법을 알아보기 전, 내가 구입한 귤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두면 좋습니다.


청귤과 풋귤 차이

 

풋귤은 우리가 겨울에 흔히 먹는 온주감귤을 완전히 익기 전에 수확한 것입니다. 반면 청귤은 제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별도의 재래 감귤 품종입니다.

특히 진짜 청귤은 겨울에도 초록빛을 유지하다가 이듬해 3~4월이 돼서야 주홍색으로 익는 특징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두 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3종의 분자표지에서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이름과 색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귤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따라서 늦여름에 구입해 청을 담그는 초록색 귤은 대부분 ‘청귤’보다는 ‘풋귤’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성분도 다릅니다

 

겉모양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성분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풋귤 껍질 100g에는 나리루틴이 3,399mg 들어 있었고, 청귤 껍질에서는 헤스페리딘이 656mg으로 가장 많이 확인됐습니다.

풋귤은 완전히 익은 감귤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은 편이라 가공용 원료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수제청을 특정 효능을 기대하며 먹기보다는 풋귤 특유의 새콤한 향과 맛을 즐기는 음료로 생각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무엇보다 재료가 청귤인지 풋귤인지 알고 구입하면 선택 기준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풋귤 출하시기

 

풋귤은 일 년 내내 구입할 수 있는 과일이 아닙니다.

제주도 조례에 따라 풋귤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정해진 기간에 출하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출하농장 233곳이 지정됐고 약 1,174톤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출하 전에는 잔류농약 463종에 대한 검사도 진행됩니다.

현재는 올해 공식 풋귤 출하기간이 지난 상태입니다. 이미 구입해둔 풋귤이 있다면 상태가 좋을 때 활용하고, 새로 풋귤청을 담그고 싶다면 다음 해 8월 초부터 판매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귤청 담그는법

 

풋귤청을 담글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세척과 물기 제거입니다.

풋귤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닦아줍니다.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숙성 과정에서 변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리병은 찬물에 넣은 상태에서 함께 끓여 열탕 소독합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온도 차로 병이 깨질 수 있으니 처음부터 같이 가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풋귤은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설탕과 풋귤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1을 많이 사용합니다.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설탕 양을 과육 무게의 약 80% 정도까지 줄여 담그기도 합니다.

병 바닥에 설탕을 조금 깔고 풋귤과 설탕을 번갈아 넣은 뒤 마지막 윗부분을 설탕으로 충분히 덮어줍니다.

완성한 뒤 실온에서 반나절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로 옮기고, 약 3~4일 숙성하면 풋귤의 향과 설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곰팡이 예방법

 

수제청을 담글 때 가장 아쉬운 순간은 곰팡이가 생겨 버려야 할 때입니다.

과육이 설탕물 위로 떠올라 공기와 계속 접촉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병 윗부분을 설탕으로 충분히 덮어주거나 숙성 중 가끔 섞어 과육과 설탕물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을 덜어 먹을 때는 물기가 없는 깨끗한 스푼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한 숟가락을 다시 넣거나 물기가 들어가면 보관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완성된 풋귤청은 냉장 보관을 기본으로 하고, 표면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와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에이드로 즐기기

 

잘 숙성된 풋귤청은 활용하기도 쉽습니다.

컵에 풋귤청을 적당량 넣고 얼음과 탄산수를 부으면 상큼한 풋귤에이드가 됩니다. 찬 음료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차처럼 마셔도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 내가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늦여름에 초록색 귤을 구입해 담그는 청은 대부분 우리가 익숙하게 부르는 ‘청귤청’보다 ‘풋귤청’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청귤과 풋귤의 차이를 알고 나면 구입 시기부터 청 담그는 방법까지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다음번 초록색 귤을 만난다면 색만 보지 말고 풋귤인지 청귤인지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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