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이 마산에서 시작됐다고?" 원조 골목 창원 맛집

2026. 11. 8. 21:55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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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찜이 마산에서 시작됐다고?" 원조 골목 창원 맛집
"아귀찜이 마산에서 시작됐다고?" 원조 골목 창원 맛집

 

창원 맛집을 찾다 보면 유독 마산이라는 지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되기 전부터 마산 원도심은 경남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먹거리 중심지였습니다. 한때 창동의 번화함을 서울 명동에 빗대어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시절의 흔적을 가장 맛있게 만나는 방법이 바로 오동동 아귀찜거리와 주변 골목을 걷는 여행입니다.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아귀찜이지만, 마산에서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아귀찜의 시작

 

마산 아귀찜의 유래에는 1960년대 초 오동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혹부리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당시에는 생김새 때문에 외면받던 아귀에 된장과 고추장, 콩나물을 넣어 쪄서 손님상에 냈다는 것입니다.

버려지거나 헐값에 거래되던 생선이 특별한 술안주로 변신한 셈입니다. 이후 아귀찜은 서울 신사동을 비롯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지역마다 조리법도 달라졌습니다.

마산 원조 골목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음식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항구도시에서 시작된 서민들의 음식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마산식 아귀찜

 

오동동 아구찜거리에는 약 20곳의 식당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전통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생아귀 대신 말린 아귀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겨울 찬바람에 20~30일가량 건조한 아귀는 살이 단단하고 씹을수록 진한 맛이 납니다. 여기에 넉넉한 콩나물과 매콤한 양념이 더해지면서 마산 특유의 아귀찜이 완성됩니다.

다만 말린 생선 특유의 향과 질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생아귀찜에 익숙하다면 주문 전에 건아귀를 사용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골목에는 1965년부터 영업하며 만화 『식객』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진 노포도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오래된 식당을 중심으로 메뉴와 후기를 비교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복국과 통술

 

아귀찜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복요리 식당들이 모인 골목도 있습니다. 과거 마산만에서 복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 어시장 주변에서 비교적 저렴한 한 끼로 복국을 내기 시작한 것이 거리 형성의 배경으로 전해집니다.

지금도 복국을 취급하는 식당이 20여 곳으로 소개됩니다. 전날 매운 아귀찜을 먹었다면 다음 날 맑고 담백한 복국으로 속을 푸는 일정도 좋겠습니다.

저녁에는 오동동 통술거리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통술은 일정한 상차림 값을 내면 제철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안주가 차려지는 마산 특유의 술 문화입니다.

통영의 다찌, 진주의 실비와 함께 경남의 대표적인 술 문화로 꼽히며, 한 상에 30가지 안팎의 안주가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통술 문화는 1970년 무렵 요정 문화가 쇠퇴하면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거 보도에서는 2인 상차림 가격을 약 7만 원으로 소개하기도 했지만, 현재 가격과 구성은 식당마다 다르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창동 간식 코스

 

든든한 식사를 마쳤다면 창동과 부림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1959년 문을 연 빵집 고려당과 팥죽·팥빙수로 알려진 복희집, 부림시장의 '6·25 떡볶이'까지 오래된 간식 가게들이 여행의 분위기를 이어줍니다.

창동예술촌과 상상길도 함께 걸어볼 만합니다. 오래된 상점과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마산 원도심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여행 동선은 마산어시장에서 시작해 복요리거리와 오동동 아구찜거리를 둘러본 뒤, 창동예술촌을 지나 부림시장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식사와 산책을 적절히 섞으면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유명 식당만 찾아다니기보다 골목 사이에 남아 있는 오래된 상점과 시장 풍경까지 함께 살펴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방문 전 확인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KTX로 마산역까지 약 3시간을 예상할 수 있지만, 열차 편성과 출발역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달라집니다.

식당 선택이 고민된다면 창원시가 지정하는 '창원맛집' 현판도 참고할 만합니다. 창동초가집, 백제령삼계탕, 주남연잎밥 등 지역 음식점의 지정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다른 특산물인 진동 미더덕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더덕축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취소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축제 방문을 계획한다면 공식 개최 공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귀찜 가격과 통술 상차림, 노포 영업시간도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지도 앱이나 식당 공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산 원도심은 유명한 한 끼만 먹고 돌아오기에는 아쉬운 곳입니다. 아귀찜이 시작된 골목에서 복국과 통술, 창동의 오래된 간식까지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창원 맛집 여행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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