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3배 찍고 반토막?" 브릴스수요예측 결과 뜯어보니

2026. 10. 3. 05:05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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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배 찍고 반토막?" 브릴스수요예측 결과 뜯어보니
"공모가 3배 찍고 반토막?" 브릴스수요예측 결과 뜯어보니

 

로봇 공모주 브릴스수요예측 결과가 공개되자 시장 반응은 꽤 뜨거웠습니다. 기관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겼고 공모가도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의 3배가 넘는 가격까지 오르면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다만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종가는 절반 가까이 밀렸습니다. 수요예측부터 의무보유확약, 상장 첫날 주가 흐름까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187대 1 경쟁률

 

브릴스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외 기관 2181곳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187.74대 1을 기록했습니다.

기관 주문 수량은 약 8억5517만주였습니다. 이번 공모 신주가 120만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주문이 몰린 셈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1만6500원부터 1만9500원이었고 최종 공모가는 가장 높은 1만95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약 234억원을 조달하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입니다.


하단 제시는 2곳

 

브릴스수요예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격 분포입니다. 참여 기관의 98.93%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희망 범위 아래쪽 가격을 적어낸 기관은 단 2곳뿐이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상단 수준에서도 참여 의사가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적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보입니다. 브릴스는 지난해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56.7%였고 미국 매출 비중만 41.3%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로봇 설비 시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까지 함께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약 비율 21.75%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였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입니다.

브릴스는 하반기 코스닥 신규 상장주 가운데 비교적 높은 확약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 18.14%, 스카이랩스 0.17%와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이 영향으로 상장 첫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유통 가능 물량 비율도 기존 약 26%에서 2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확약 기간은 따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15일에 집중돼 있었고 3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율은 1.7%에 그쳤습니다. 장기간 보유 의지가 강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청약도 뜨거웠다

 

일반투자자 청약 역시 관심이 높았습니다.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청약 경쟁률은 1676.26대 1이었고 증거금은 약 4조9031억원이 몰렸습니다.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를 신청하는 데 필요한 증거금은 9만7500원이었습니다. 비교적 부담이 낮은 최소 청약 금액도 개인투자자 참여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첫날 급등 후 급락

 

10월 1일 상장 첫날 브릴스 주가는 6만1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중 6만2100원까지 올라 공모가 1만9500원의 3배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3만45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빠진 수준입니다.

그래도 공모가 기준으로 보면 종가는 56.15%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와 고점에서 진입한 투자자의 체감 수익률은 완전히 달랐던 하루였던 셈입니다.

다음 거래일 오전에는 3만3750원까지 오르며 10% 이상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실적을 봐야 한다

 

브릴스수요예측 결과만 보면 기관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300건이 넘는 산업 현장 경험을 확보한 점도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가 지난해 순이익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기업가치를 설명하려면 미국 사업 확대와 송도·아산 공장 증설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브릴스수요예측의 높은 경쟁률과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시장 기대가 컸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상장 첫날 급등락에서도 확인됐듯 수요예측 흥행이 이후 주가 상승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는 시점과 초기 투자자 매물 출회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매출 증가와 신규 수주, 송도·아산 공장 증설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브릴스는 상장 직후의 주가 움직임보다 다음 분기부터 나오는 매출과 이익 변화가 더 중요한 종목으로 보입니다. 수요예측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따라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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