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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10만 원'이라는 예산은 충분히 매력적인 위스키를 만날 수 있는 기준점입니다.
너무 저렴해서 알코올 향만 강한 술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지갑 사정까지 고려한 '갓성비' 위스키들을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드릴게요.
싱글 몰트 위스키: 깊은 풍미의 시작
싱글 몰트는 한 증류소에서 맥아만을 사용해 만들어 그 증류소만의 개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① 글렌 그란트 아보랄리스
싱글 몰트 입문자에게 이보다 화사한 선택지는 없습니다.
5~6만 원대라는 놀라운 가격에 청사과와 꽃향기가 가득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가볍고 산뜻해서 낮에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② 글렌피딕 12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전 세계 판매 1위' 싱글 몰트입니다.
서양배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오크 향이 특징인데요.
대형 마트 행사를 이용하면 9만 원대에 충분히 구매 가능한 스테디셀러입니다.
③ 탈리스커 10년
강렬한 개성을 원하신다면 탈리스커를 추천합니다.
입안에 퍼지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뒤이어 오는 알싸한 후추 향(피트)이 일품입니다.
'바다가 만든 위스키'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술입니다.
버번 위스키: 타격감과 달콤한 바닐라
미국에서 건너온 버번 위스키는 강한 도수와 직관적인 단맛으로 매니아층이 많습니다.
① 와일드 터키 101 8년
버번의 정석이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50.5도의 높은 도수에서 오는 묵직한 타격감과 바닐라, 캐러멜의 진한 단맛이 조화롭습니다.
6~7만 원대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만족감을 줍니다.
② 버팔로 트레이스
부드러운 버번을 찾으신다면 버팔로가 정답입니다.
와일드 터키보다 훨씬 마일드하며 호불호 없는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합니다.
니트로 마셔도 좋고, 하이볼로 만들어도 훌륭합니다.
③ 메이커스 마크
빨간 밀봉 왁스가 상징인 이 위스키는 호밀 대신 밀을 사용하여 쓴맛을 줄였습니다.
부드러운 곡물의 단맛이 강조되어 여성분들이나 위스키 초보자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 하이볼부터 데일리용까지
여러 원액을 섞어 만든 블렌디드는 언제 마셔도 일관된 맛과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주는 실속파 선택지입니다.
① 조니워커 블랙 라벨
전 세계에서 가장 균형 잡힌 위스키로 평가받습니다.
은은한 스모키함과 과일의 달콤함이 공존하며, 4~5만 원대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복합적인 풍미를 보여줍니다.
② 몽키 숄더
귀여운 원숭이 세 마리가 그려진 이 술은 세 가지 싱글 몰트를 섞어 만든 프리미엄 블렌디드입니다.
바닐라와 오렌지 향이 강해 요즘 가장 핫한 하이볼 베이스로도 유명합니다.
③ 제임슨 스탠다드
아이리시 위스키 특유의 깔끔함이 돋보입니다.
세 번 증류하여 불순물을 줄였기 때문에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고 숙취가 적기로 유명하죠. 3~4만 원대로 즐기는 데일리 위스키의 정점입니다.
가성비 위스키로 즐기는 나만의 시간
비싼 위스키가 무조건 좋은 위스키는 아닙니다.
10만 원 이하의 예산 안에서도 충분히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하루의 피로를 푸는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9가지 위스키 중 여러분의 마음을 끄는 향이 있다면 오늘 퇴근길에 한 병 들고 귀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위스키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저녁이 더욱 따스하고 향기롭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위스키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