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회사 다니면서 매달 빠져나간 퇴직연금, 나중에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걸까?"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이 아직 멀었더라도 퇴직연금의 구조가 바뀐다는 말이 들리면 누구나 긴장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제도 개편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단순히 수령 시기나 방식뿐 아니라 연금 운용 구조, 수익률 반영 방식, 지급 시 절세 혜택 등
전반적인 틀이 재정비되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 왜 개편되는 걸까?
기존의 퇴직연금은 DB형·DC형·IRP 계좌로 구분되며,
대부분 기업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DC형(확정기여형)으로 전환하거나
근로자가 스스로 납입·운용하는 개인형 IRP에 의존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맡겨진 돈이
정작 수익률이 낮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수년간 방치된 DC형·IRP 계좌에서 발생한 연평균 수익률은 정기예금 수준(1~2%)에 불과하며,
퇴직 시점에서 기대만큼의 연금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연금의 실효성 제고를 목표로
다음과 같은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개편 내용 요약
① ‘디폴트옵션’ 도입 의무화
기존에는 IRP 계좌에 아무런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그냥 예치 상태로 방치됐지만,
앞으로는 자동으로 투자 상품에 배분되는 구조(디폴트옵션)로 전환됩니다.
- 예: 가입자가 아무 설정 안 해도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에 자동 투자
- 수익률 향상 목적
- 단순 예금만 선택 시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음
② 연금 수령 시 절세 혜택 확대
기존에도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 시 세액 감면 혜택이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수령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유리하게 설정됩니다.
- 10년 이상 분할 수령 시, 저율 분리과세 적용
- 일시 수령(퇴직소득세)보다 총세액이 낮아지는 구조
- 은퇴 후 일정 소득 유지에 유리
③ 퇴직연금 수령 방식 다양화
기존에는 퇴직 즉시 일시금 수령이 많았지만,
향후에는 공적 연금처럼 정기적 분할 수령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뀝니다.
- DB·DC·IRP 통합 수령 가능
- 월 단위 연금화
- 일정 기간 후 추가 수령 방식도 가능
수령자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점
이번 개편은 ‘더 늦게, 더 나눠서’ 받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목돈 수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구조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세금 혜택과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훨씬 유리한 개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IRP에 자금을 넣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디폴트옵션 설정, 운용 상품 변경 여부, 수익률 점검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고, 연금화 시기와 기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연계: IRP 계좌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퇴직연금의 핵심은 결국 ‘운용’입니다.
아무리 제도가 바뀌고 세제 혜택이 좋아져도
계좌 안에서 제대로 운용되지 않으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IRP 계좌 수익률 높이는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 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수익률 개선, 수수료 절감, 위험 관리까지 실제 투자 전략을 담았습니다.
마무리하며
퇴직연금은 단순한 퇴직금이 아닙니다.
제대로 활용하면 노후 자산의 핵심 축이 될 수 있고,
방치하면 단순히 물가에도 못 미치는 저수익 자산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개편 흐름을 보면
‘운용 전략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격차는
퇴직 후 10년 안에 뚜렷한 자산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당장 퇴직연금 계좌 내역을 확인해보고,
디폴트옵션 설정 여부와 운용 상품 구성을 점검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노후 대비 전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