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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다의 향을 가득 머금은 '매생이'는 겨울철 식탁의 별미이자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보양식입니다.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을 준다"는 옛말이 있죠.
뜨거워도 김이 잘 나지 않아 후루룩 마셨다가는 입천장을 데기 십상이라 생긴 재미있는 속담인데요.
오늘은 이 매생이가 품고 있는 놀라운 영양 효능부터 싱싱하게 고르는 법, 그리고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보관 꿀팁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다의 이끼', 매생이란 무엇인가?
매생이는 청정 해역의 조간대 상부에서 자라는 녹조류의 일종입니다.
파래나 감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가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오염된 환경에서는 자라지 못해 '청정 바다의 지표'로도 불립니다.
특유의 깊고 향긋한 바다 내음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 덕분에 겨울철 국이나 탕 요리에 많이 활용되며, 영양학적 가치 또한 매우 높습니다.
놓치면 안 되는 매생이의 핵심 효능 5가지
1. 혈관 건강의 파수꾼
매생이는 '혈관 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과 알긴산 성분은 체내에 쌓인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2. 빈혈 예방 및 개선 (철분 왕)
매생이는 '철분의 왕'이라 불릴 만큼 철분 함량이 높습니다.
우유의 약 40배, 간의 약 7배에 달하는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매달 월경으로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여성이나 임산부에게 최고의 식재료입니다.
어지럼증이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3. 뼈 건강 및 성장 발육 촉진
칼슘 함량도 우유의 5배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이는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발육을 돕고,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매생이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다이어트 및 변비 해소
매생이는 100g당 약 13kcal로 열량이 매우 낮으면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주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숙변을 제거하고 만성 변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5. 숙취 해소 및 간 기능 보호
콩나물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이 매생이에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는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여 숙취를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간세포의 회복을 도와 피로에 지친 간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매생이국이 해장국으로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좋은 매생이 고르는 법과 손질법
싱싱한 매생이 고르는 기준
- 색깔: 검푸른 빛이 돌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습니다. 색이 너무 옅거나 누런빛을 띠면 오래된 것일 수 있습니다.
- 촉감: 만졌을 때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풀어지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합니다.
- 냄새: 비린내가 나지 않고 향긋한 바다 내음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깨끗하게 손질하는 방법
매생이는 갯벌이나 이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어 꼼꼼한 세척이 필요합니다.
- 이물질 제거: 넉넉한 물에 매생이를 담그고 손으로 살살 흔들어가며 뭉친 것을 풀어줍니다. 이때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나 다른 해초류를 골라냅니다.
- 반복 헹굼: 고운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3~4회 정도 흔들어 씻어줍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매생이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물기 제거: 체에 밭쳐 손으로 지긋이 눌러 물기를 충분히 빼줍니다.
매생이 보관법: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
매생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상온에 두면 금방 상하기 쉽습니다.
1. 단기 보관 (냉장)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매생이를 한 번 먹을 분량만큼 소분하여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신선도를 위해 3~5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장기 보관 (냉동)
매생이를 사계절 내내 즐기고 싶다면 냉동 보관이 정답입니다.
손질 후 물기를 뺀 매생이를 1회 분량씩 나누어 랩으로 감싸거나 작은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해동 없이 바로 국이나 요리에 넣으면 처음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
매생이는 열을 가해도 영양소 파괴가 적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매생이 굴국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며 영양학적으로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이 외에도 부침개 반죽에 넣어 매생이전을 부치거나, 죽을 끓일 때 마지막에 넣어 매생이죽으로 즐겨도 별미입니다.
추운 겨울, 뜨끈한 매생이국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고 건강까지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