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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망고스틴은 한 번 맛을 보면 그 달콤하고 상큼한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과일입니다.
동남아 여행의 필수 먹거리였던 망고스틴을 이제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보라색 껍질을 마주하면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껍질의 붉은 색소가 옷에 묻어 지워지지 않거나, 귀한 속살이 뭉개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혹은 손님 접대용으로 깔끔하게 망고스틴을 손질하는 노하우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신선한 망고스틴 고르는 법: 손질의 절반은 선택
망고스틴을 쉽게 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익은 신선한 것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껍질의 '탄력'입니다.
손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고무공처럼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것이 가장 잘 익고 까기 쉬운 상태입니다.
만약 돌처럼 딱딱해서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수확한 지 오래되어 수분이 빠진 것이므로 손질이 매우 어렵고 속살이 상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껍질의 색은 진한 보라색이나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달콤하며, 위쪽의 잎사귀(꼭지)가 초록빛을 띠고 싱싱한 것을 선택하세요.
망고스틴 아래쪽을 보면 꽃잎 모양의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의 개수가 곧 안쪽 속살(쪽)의 개수와 일치한다는 사실도 알아두면 재미있습니다.
도구 없이 맨손으로 망고스틴 까는법
야외에서나 별도의 도구가 없을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통 방식입니다.
우선 망고스틴 위쪽에 붙어 있는 초록색 잎사귀와 꼭지를 손으로 잡아당겨 제거해 줍니다.
꼭지를 떼어내면 위쪽에 움푹한 홈이 생기는데,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그 홈을 누르면서 양옆으로 힘을 주어 벌려주세요.
이때 껍질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면서 하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양손 바닥 사이에 망고스틴을 두고 호두를 깨듯 지긋이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뿌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껍질에 금이 가면 그 틈을 이용해 껍질을 벗겨내면 됩니다.
손님 접대용으로 깔끔하게 칼로 손질하기
집에서 손님을 대접하거나 깔끔한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때는 칼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망고스틴의 중간 지점을 가로 방향으로 한 바퀴 돌려가며 칼집을 내줍니다.
이때 너무 깊게 칼을 넣으면 속살이 잘릴 수 있으니, 껍질 두께인 0.5cm~1cm 정도만 칼날이 들어가도록 주의해 주세요.
칼집을 낸 뒤 위아래 껍질을 잡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살짝 비틀어주면 뚜껑이 열리듯 한쪽 껍질만 쏙 빠집니다.
나머지 반쪽 껍질 위에 하얀 속살이 담긴 채로 접시에 내어 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포크로 하나씩 집어 먹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망고스틴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됩니다.
주의사항: 보라색 껍질의 '색소'를 조심하세요
망고스틴을 손질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껍질에서 나오는 보라색 즙입니다.
껍질에 포함된 탄닌 성분은 색착력이 매우 강해서 흰 옷이나 천에 묻으면 일반적인 세탁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급적 어두운색 옷을 입고 손질하거나 앞치마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나무 도마보다는 오염에 강한 실리콘이나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망고스틴 속살 중에서 유독 큰 조각에는 딱딱한 씨앗이 들어 있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속살에 노란 액체(꿀) 같은 것이 묻어 있다면 이는 망고스틴 자체의 수액이 맺힌 것으로, 먹어도 무방하지만 약간 떫은맛이 날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달콤한 망고스틴과 함께하는 힐링 타임
정성스럽게 깐 망고스틴 한 알을 입안에 넣으면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대 과일 특성상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했다가 먹으면 그 청량감이 배가 됩니다.
다만 수분에 취약하므로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비닐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껍질 까는 것이 서툴 수 있지만,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몇 번 연습해 보면 금방 숙달되실 겁니다.
귀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과일을 나누며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식탁 위에 싱그러운 열대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