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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 내 혈관에는 약일까 독일까?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 내 혈관에는 약일까 독일까?

     

    찬 바람이 불거나 몸이 허할 때, 김이 펄펄 나는 순댓국 한 그릇만큼 위로가 되는 음식도 드뭅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건강, 특히 혈관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이 든든한 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서 약간의 죄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름지고 짭짤한 맛 때문이죠.

     

    과연 순댓국은 혈관 건강의 적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효능이 숨겨져 있을까요?

     

    오늘은 순댓국이 우리 몸의 도로망인 '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솔직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순댓국, 혈관 건강의 '적'이 될 수 있는 이유

    먼저 불편한 진실부터 마주해야 합니다.

     

    우리가 순댓국을 먹을 때 혈관이 걱정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나트륨(소금)의 함정입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순댓국 기본 육수에도 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습관적으로 새우젓이나 소금, 빨간 양념(다대기)을 듬뿍 넣습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의 원인이 됩니다.

     

    국물까지 싹 비우는 습관이 혈관에는 가장 큰 부담입니다.

     

    둘째, 포화지방에 대한 우려입니다.

     

    순댓국에는 돼지 부속고기와 내장이 들어갑니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내지만, 이 부위들은 기본적으로 동물성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많아지면 혈관에 기름때가 끼듯 플라크가 형성되어 혈관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반전! 순댓국 속 숨은 '혈관 청소부'들

    그렇다면 혈관 건강을 위해 순댓국을 끊어야 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순댓국 자체 혹은 함께 곁들이는 재료들 속에는 의외로 혈관 건강을 돕는 강력한 지원군들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① 혈관의 구원투수, '들깨가루'

     

    순댓국에 빠질 수 없는 들깨가루는 단순한 고소함 그 이상입니다.

     

    들깨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매우 풍부합니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의 염증을 줄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일등 공신입니다.

     

    순댓국의 기름진 성분을 중화시키는 최고의 파트너죠.

     

    ② 피를 맑게 하는 '부추(정구지)'

     

    경상도식 국밥에 꼭 들어가는 부추는 '간의 채소'이자 '혈액순환 촉진제'입니다.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이 잘 돌도록 돕습니다.

     

    또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도 뛰어납니다.

     

    ③ 의외의 영양소들

     

    순대 자체(특히 선지가 들어간 경우)는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좋고, 돼지 뼈를 우려낸 육수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그리고 혈관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콜라겐 성분도 녹아있습니다.


    혈관 걱정 덜고 건강하게 순댓국 먹는 법 3가지

    결국 순댓국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입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며 맛있게 즐기는 노하우입니다.

     

    첫째, '들깨가루'와 '부추'는 선택이 아닌 필수!

     

    평소 넣던 양보다 더 과감하게 넣어보세요.

     

    앞서 설명했듯 이 두 가지 재료는 순댓국의 단점(지방, 콜레스테롤)을 상쇄하고 혈관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 역할을 합니다.

     

    듬뿍 넣을수록 혈관은 좋아합니다.

     

    둘째, 간은 '새우젓'으로만, 국물은 남기세요.

     

    소금 대신 새우젓을 사용하면 소화 효소(프로테아제, 리파아제)의 도움을 받아 기름진 고기를 소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물 섭취량입니다.

     

    건더기 위주로 식사를 하고, 짭짤한 국물은 절반 이상 남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것만 지켜도 나트륨 섭취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채소 반찬을 적극 활용하세요.

     

    순댓국집에 가면 나오는 양파와 고추를 된장에 찍어 많이 드세요.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 역시 혈관 속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깍두기나 김치를 곁들여 포만감을 높이고 지방 흡수를 늦추는 것도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순댓국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혈관을 위협하는 기름진 식사가 될 수도, 지친 몸을 달래고 영양을 보충하는 보약 같은 한 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국물은 적게, 들깨와 부추는 많이'입니다.

     

    오늘 점심, 뜨끈한 순댓국이 생각나신다면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혈관도 든든한 한 끼를 반가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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