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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AI 세무조사’라는 단어가 자주 보입니다.
‘가족 간 계좌이체도 조사 대상이 된다’, ‘50만 원만 송금해도 걸린다’ 같은 자극적인 제목들이 사람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거나, 부부가 생활비를 합치는 단순한 송금조차 위험하다는 글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법과 제도를 보면, 이런 주장 대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세무조사의 의미, 가족 간 계좌이체가 문제 되는 경우와 안전한 경우, 실제 조사 가능성이 있는 상황, 그리고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는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알려드립니다.
AI 세무조사란 무엇인가
AI 세무조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탈세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선별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 세무조사는 세무 공무원의 경험과 규정에 의존했지만, AI 세무조사는 데이터 패턴 분석, 이상 거래 탐지를 빠르게 수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크거나 특이한 금액이 반복적으로 오가는 경우 AI가 먼저 감지합니다.
그러나 AI가 곧바로 세무조사를 실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AI는 ‘의심 거래 목록’을 작성할 뿐, 최종 조사 여부는 사람의 판단과 법적 절차를 거쳐 결정됩니다.
가족 간 계좌이체, 조사 대상일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부모·자녀·배우자 간 송금입니다.
예를 들어,
- 부모가 자녀에게 매달 용돈을 보내는 경우
- 배우자가 생활비를 서로 주고받는 경우
- 결혼 축의금이나 경조사비를 보내는 경우
이러한 거래는 사회 통념상 정상적인 생활비·부양비 지원으로 인정됩니다.
AI 세무조사의 직접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오해가 생기는 이유
문제가 되는 것은 ‘생활비’라는 명목을 내세우면서 실제는 자산 증여를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 부모가 자녀의 아파트 계약금을 대신 내주는 경우
- 배우자 명의로 주식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송금하는 경우
-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금액을 나누어 반복 송금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 가능성이 있으며, AI 분석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50만 원 송금도 조사한다는 소문의 진실
최근 ‘가족 간 50만 원 송금도 AI가 잡아낸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50만 원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세법상 증여세 과세는 금액과 무관하게 가능하지만, 생활비·교육비는 원칙적으로 비과세입니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학비·주거비·의료비 등 필수 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금액과 상관없이 안전합니다.
50만 원이라는 금액은 단순한 루머일 뿐입니다.
다만, 고액을 반복 송금하고 그 돈이 자산 취득이나 투자에 쓰인다면, 금액이 작더라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현금 인출도 조사하나?
또 다른 소문은 ‘500만 원 이상 현금 인출 시 국세청에 보고되고 조사받는다’는 주장입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금융기관은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 거래를 보고할 의무가 있지만,
이 정보가 곧바로 세무조사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국세청이 조사를 시작하는 경우는 범죄 의심, 탈세 가능성, 자금 흐름의 비정상성이 명확히 드러날 때뿐입니다.
조사 가능성이 있는 구체적 사례
- 자산 취득 목적 송금
- 부모가 자녀의 부동산 계약금·잔금을 대신 납부
- 차량 구입 자금을 전액 지원
- 투자·저축 자금 지원
- 배우자나 자녀 명의 계좌에 주식·펀드 투자금을 지속 송금
- 목돈을 예·적금 형태로 대신 저축
- 사회 통념을 벗어난 고액 지원
- 경제적으로 독립한 자녀에게 매달 수백만 원 생활비 지원
- 생활비 범위를 넘어선 고액 자금 지원
AI 세무조사 도입 후 변화
AI 세무조사가 전면 시행되면, 과거보다 이상 거래 탐지 범위와 속도가 확대됩니다.
다만, 정상적인 가족 간 거래까지 무분별하게 조사하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불필요한 조사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불안 줄이는 방법
- 거래 목적 기록
- 송금 메모, 계약서, 영수증 등 증빙 보관
- 생활비·교육비 범위 준수
- 자산 취득·투자 자금은 생활비로 위장하지 않기
- 전문가 상담 활용
- 고액 거래 전 세무사·회계사와 사전 상담
이처럼 가족 간 계좌이체가 모두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여세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증여세 면제 한도와 절세 방법을 알면 가족 간 거래를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가족 간 계좌이체는 대부분 안전합니다.
생활비·교육비·의료비 등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지원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자산 취득 목적의 지원이나 투자금 송금은 주의해야 합니다.
AI 세무조사는 감시가 아니라 효율적 분석 도구이며, 최종 판단은 법과 사람의 몫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당당한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